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1. 대통령의 구치소에서 석방됐고, 오늘 하루가 지났습니다. 역시 가장 관심은 앞으로 윤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인거 같아요. 관저 정치 말이죠. 일단 오늘은 어땠나요? <br><br>대통령은 오늘 구치소 석방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을 만났습니다. <br> <br>앞서 보신 것처럼 오찬 형식인데요. <br> <br>오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3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, 국가안보실 차장들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이게 전부였고 누굴 만나거나 하는 일정 없었습니다. <br> <br>실제 움직임도 없지만, 작은 움직임도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조심하는 기류가 읽힌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. <br> <br>Q2. 대통령이 석방되면 또 '관저 정치'를 하는 거 아니냐, 이런 말이 나왔었는데 조용했습니다. 예상과 달랐던 거군요. <br><br>대통령이 직무정지 이후 공수처 체포까지 관저에 머물며 보였던 대표적인 정치적 메시지는 크게 3가지 였습니다. <br> <br>기억을 한 번 되짚어 보시면요, <br><br>먼저 가장 대표적인게 여당 소속 정치인들과의 만남입니다. <br><br>대통령 체포 직전 의원들도 만났고, 대통령 체포 막기 위해 모인 원외위원장들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. <br> <br>관저로 돌아온 대통령이 사실 가장 빈번하게 보일 수 있는 정치행보입니다. <br> <br>Q 2-1 메시지도 여러번 냈었잖아요.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주로 변호인단을 통해서 지지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냈었는데요. <br><br>육필 원고를 공개하면서 관저 주변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대표적입니다. <br> <br>관저 내부에서 대통령이 영상을 촬영해 메시지를 낸 적도 여러차례입니다. <br> <br>이 사진도 기억나시나요? <br> <br>관저에 칩거중인 대통령이 참모진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공개됐던 건데요. <br><br>체포 영장 집행 앞두고 대통령의 도피설이 흘러나오자, 사진 한장으로 답한 대표적인 관저정치의 장면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이런 것들, 한마디로 탄핵심판 전까지 없을 거라는 게 저희 취재 내용입니다. <br> <br>Q3. 왜 달라진 건가요? 헌재 탄핵심판의 중요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데 말이죠. <br><br>체포되고 구속됐던 대통령에게, 탄핵심판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탄핵 이후 여론전이 절실하고도 유일한 카드였다면, 선고를 앞둔 지금 구치소 석방이란 상황에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는 게 대통령 측 인식 같습니다. <br> <br>바로 안정감입니다. <br><br>Q. 안정감이요? <br><br>쉽게 말해서,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하더라도, 혼란이나 분열상황이 더 극심해지는 것 아니냐,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여권 관계자, "대통령이 복귀한다 해도 아무런 혼란이 없을 거라는 점을 석방 이후 모습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"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또 다른 관계자도 "탄핵심판 결론까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낫지 않겠나"라고 말하더라고요. <br><br>우리 흔히 말하는 일종의 '로우키'라고 할 수 있죠. <br><br>낮은 자세요. <br><br>Q.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 만나러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?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고요. <br> <br>지도부는 어찌됐든 만남이 성사될 거 같지만, 마치 구치소 접견처럼 다수의 의원들과 만남을 갖는 일, 아마 없을거라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오히려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즉각 직무복귀할 수도 있으니, 주로 국정 상황에 대한 고심의 시간을 가질 거라 하더라고요. <br> <br>역시 직무복귀 이후에 어떤 공백도 없을 거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손인해 기자 son@ichannela.com